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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불평등에 대하여



지난 10일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그 비결이야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요소는 내용이다. 전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인 불평등을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불평등은 모든 삶에 녹아있다. 때문에 국내 자본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이른바 증권사 VIP들의 세상은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가 따로 없다. 돈의 효율은 최대한도로 발현된다.

우선 프라이빗뱅커(PB)들의 '서비스'다. 지난해 정경심 교수의 짐을 함께 날라준 증권사 PB의 행동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도대체 어떤 이해관계가 있어서 저렇게까지 하냐"며 의구심을 품었지만 정작 PB들은 "별 것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냥 돈이 많은 VIP라면 누구나 저정도의 '서비스'는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PB는 고액 자산가의 '집사' 역할을 자처한다. 그들의 골프 약속을 대신 부킹해주는가 하면 인원이 부족할땐 언제든 투입되기도 한다. 인맥을 통해 VIP 자녀들의 입시상담도 도맡는다. 일반인은 누릴 수 없는 VIP의 특권이다.

사모펀드 시장은 어떤가. 사모펀드는 자녀들에게 무료로 자산을 상속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사모펀드 투자는 큰 위험을 감수하고도 억대의 투자 여력이 있는 부자들의 영역이라는 것은 주지하고 있었지만 이것이 탈세의 용도가 되는지는 몰랐다.

최근에 대규모 환매 사태가 불거진 사모펀드 이슈 속에서도 일부 PB들은 고액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뺄 것을 '귀띔'했다는 말도 나온다. VIP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얻은 정보는 자산운용사가 보낸 "안심하라"는 보도자료가 전부다.

이같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다만 알아야 한다. 자본시장에는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하고, 그 정보는 자산가들에게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오늘도 코스닥 시장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테마주에 편승해 알파 수익을 따내려는 개미들의 분투가 이어졌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본가들은 테마주 따위에 놀아나고 있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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