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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수제 맥주 업계, 종량세 전환 호재에 '활력'

문베어, 제주맥주 제품 사진/각 사 제공



주세법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수제 맥주 업계에 활력이 돌고 있다. 지난해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의 판매가 급감했지만 국산 수제 맥주의 판매가 급증한 것도 호재다. 수제 맥주가 올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량세 개편으로 수제 맥주 제조업체들은 투자확대 등 이점을 얻게 됐다. 제주맥주 등 수제 맥주 업체는 캔맥주 출고가를 인하하거나 제조설비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제주맥주는 종량세 도입에 맞춰 선제적으로 전체 생산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0% 내렸다. 문베어도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7% 인하했다.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수제 맥주 종류도 늘고 있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국산 수제 맥주를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문베어백두산IPA, 문베어금강산IPA, 제주슬라이스 등 수제 맥주 3종을 신규 출시하는 등 현재 총 9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는 편의점에서 수요가 높은 500㎖ 캔 상품 위주로 15여 종까지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2017년 9월 '제주위트에일'을 팔기 시작해 현재 국산 수제 맥주 5종을 판매 중이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수혜를 입은 것도 호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 1∼26일 국산 수제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 이상(221.8%) 증가했다. 수제 맥주 매출 상승에 힘입어 국산 맥주 매출도 28.2% 증가했다. 지난해 국산 맥주 매출 신장률은 평균 5.3% 수준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외국 맥주 수요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국산 수제 맥주 6종을 대상으로 3캔에 9900원 할인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인기 비어포스트 대표는 "그동안 수입 맥주가 차지하고 있던 '4캔에 1만 원' 시장에서 한국 맥주들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많은 다양한 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종량세로 개정되면서 맥주 산업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국면을 맞았다. 미국의 경우 2018년 전체 맥주 생산량은 0.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제 맥주와 수입 맥주는 각각 3.9%, 3.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또한 소비자 선호의 다양화로 수제 맥주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 맥주 매출 규모는 2012년 7억 원 수준에서 2015년 218억 원, 2019년 880억 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제 맥주 제조업체도 2014년 54개에서 2019년 118개까지 늘었다.

이인기 대표는 "수제 맥주 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전체 맥주에서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하는데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 5%, 10%씩 늘려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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