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재건축 위주로 하락 중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옛 현대아파트 가격은 작년 12·16 부동산대책 이후 2개월 동안 약 2억~3억원 떨어지며 거래절벽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세가는 1억~2억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띄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는 0.04%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재건축은 3주 연속 떨어지며 -0.04%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는 각각 0.03%, 0.02%, 0.08%씩 떨어졌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집주인이 급매로 내놓은 매물이 많다"며 "압구정 옛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2.23㎡가 22억원, 85㎡가 26억~27억원으로 매물이 나왔는데 12·16 규제 이후 호가가 2억원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용면적 108.9㎡는 최근 29억9000만원 매물이 나왔는데 2개월 동안 3억원이 떨어졌다"며 "지난 달 중순 전용면적 82㎡가 21억원에 거래된 이후 매매건수가 없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살펴보면 압구정동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감소세를 띄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2건, 1월은 4건이 거래됐을 뿐이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 않았다. 지금은 정부 규제로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띄고 있지만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면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강남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2차, 선경1·2차 등이 500만~2500만원, 개포동 주공6·7단지가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주공1단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으며 송파는 잠실엘스가 1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아파트로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20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 새롭게 지정된 수원, 의왕, 안양 일대는 정부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은 주로 청약과 관련된 규제가 가해지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값이 단기 하락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도 여전하다. 수도권에서는 안산과 부천, 인천(연수·서구) 등 서부권 중심으로 그동안 덜 오른 탓에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거나 서부권 교통호재 등의 기대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직주근접,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은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신휴플러스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품귀 현상을 보이며 전세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5㎡ 전세가격은 5억5000만~6억이었지만 2개월 동안 1억~2억원 올랐다"고 전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