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23일 출국했다. 이번 회담에서 정 장관은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과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연합훈련 조정' 등이 논의될지 관심이 모인다.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obviously) 논의될 주요 의제"라고 언급한바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미국 국무부는
한국 홍콩 일본 등에 대해 '강화된 주의'를 22일(현지시간) 공지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정 장관은 이날부터 28일까지 미국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미 국방대학교와 미 의회 등을 방문해 한반도 정세 및 한미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한미간 협상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방위비 협상은 미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가 이끌고 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에게 구체적 액수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사항을 큰 틀에서 전달하고, 방위비 증액에 대한 압박을 가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6차협상 이후 에스퍼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워싱턴포스트에 공동기고문을 통해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분담할 수 있고 또 더 많이 분담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외에 최근 군내로 확산된 코로나19와 관련해 연합훈련 일정의 연기 또는 축소 논의도 조심스럽게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도 한미 연합훈련 취소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주한미군측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는 없지만, 23일 한국군 확진자는 대구 군수지원사령부 소속 군무원 한명과 강원도 양양 소재 부대의 상근예비역 병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군내 확진자는 나흘새 6명으로 늘었다.
외부의 차단이 쉽지만, 반대로 공동식사와 공동취침 등이 이뤄지고 별도 격리공간이 부족한 곳이 군 부대인 만큼, 3월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일정 연기 또는 취소를 양국 장관이 논의할 가능성 클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정 장관은 올해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미 보훈요양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미 국방대학교와 미 의회를 찾아 한반도 정세 및 한미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26일에는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제1해병기동군과 미 해병1사단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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