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01000995300037381#'이불밖은 위험해' 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비대면 거래 선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집밖을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에 마트 대신 온라인으로 장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접촉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다보니 비대면 택배 배송이 보편화되고 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당분간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고객과 직접 만나 물건을 전하는 대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 때까지 실시되는 한시적인 안전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송인력의 안전을 위해 전국 모든 물류센터와 캠프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 카메라도 설치했다.
쿠팡은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신규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고객들이 원활하게 생필품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섰다. 19일 이후 이 지역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쿠팡 측은 "현재 전례 없는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문 처리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마트 SSG닷컴도 최근 한 달간 새벽배송을 포함한 '쓱배송' 주문이 작년보다 20% 늘었다. 지난 19일에는 주문량이 폭증해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최대일자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쓱 배송이 모두 마감됐다.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생수(96%), 채소류(75%),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70%)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G마켓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김치, 반찬, 생수, 생선 등 장보기 관련 품목의 판매량이 20~150% 늘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20일에는 라면과 통조림, 즉석밥의 매출이 각각 80%, 72%, 654% 급증했다.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최근 한 달 CU의 도시락 매출은 메르스 때와 비교해 32.2% 더 높았으며 김밥 65.9%, 즉석식 93.9%, 시리얼 61.6%, 육가공류 29.2% 매출이 올랐다. 또한, 외식이 줄어들면서 반찬류 29.0% 농산식재료 27.4% 과일 27.2% 판매가 늘었다.
또한, CU가 요기요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배달서비스의 이용 건수도 최근 한 달 동안 평소 대비 68.5% 껑충 뛰었다.
온라인몰과 편의점 매출은 상승하는 반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백화점과 마트업계는 울상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는 휴업에 돌입, 많게는 수백억의 매출 손실을 빚었다.
중국인 관광객과 따이공(보따리상)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던 면세점 업계의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때문에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현재 유통업체가 영업 중단으로 입은 손해 액수는 수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사상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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