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지난해 적자 폭을 대폭 줄이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 2015년 4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2016년 23억 원, 2017년 38억 원, 2018년 434억 원으로 적자가 대폭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는 6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3분기 누적 순이익 18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905억 원)과 대비 2배 이상 신장한 규모다.
CJ푸드빌은 2018년 7월 정성필 대표가 구원투수로 나선 이후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정 대표는 CJ헬로비전과 CJ CGV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으로 잔뼈가 굵다. 정 대표는 CJ푸드빌 대표에 오른 뒤 외식사업에서 적자 매장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남은 매장은 특화 매장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CJ푸드빌 브랜드 국내 점포는 2018년 4분기 기준 2566개에서 2019년 3분기 1628개까지 절반이 줄었다. 특히 계절밥상 점포 수는 2017년 54개에 달했으나 현재 15개로 대폭 줄었다. 빕스 또한 2014년 이후 매장 80여 개를 유지하다 현재 41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자회사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2025억 원에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썸플레이스 매각으로 60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은 300%대로 내려갔다.
해외 사업 역시 내실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 오픈했던 '빕스' 매장은 지난해 1호점 폐점으로 완전히 철수했다. 앞서 2017년 싱가포르의 비비고 매장을 철수하고 2018년 하반기에는 일본 진출 9년 만에 CJ푸드빌재팬을 완전 정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는 현지 사모펀드인 호센캐피탈로부터 약 8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자금 수혈을 받으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CJ푸드빌은 중국 뚜레쥬르 5개 법인 중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3개 법인을 합쳐 호센캐피탈과 합작 법인인 비앤씨 크래프트(B&C Craft)를 설립했다.
CJ푸드빌은 최근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O2O) 서비스를 강화하며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계절밥상은 가정간편식(HMR) 메뉴를 확대하며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 입점시켰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배달 앱 요기요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배달 서비스 매출은 출시 초기보다 60% 이상 늘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특히 수요가 많아 평일 대비 약 20% 이상 매출이 높다. 이에 CJ푸드빌은 서비스 채널 및 매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빕스는 HMR '다이닝 인 더 박스'(Dining in the Box)를 출시하고 배달 앱과 제휴해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피자와 폭립, 치킨과 웨지 감자를 한 데 구성한 빕스 '파티박스'는 합리적인 가격과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1월~2월 14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빕스, 계절밥상 등은 특화 매장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도 투자 유치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적자를 대폭 줄이는 성과를 냈다"라며 "앞으로는 외식 브랜드 사업이라는 본업을 강화하고 트렌드인 O2O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턴러어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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