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크게 늘면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시름에 빠진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선제적 대응 방식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자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단, 강남점은 식품관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전관 휴점을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오후 2시경 식품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 돼 23일 지하 1층 식품관을 임시 휴점했다.전날 서초구 감염병관리팀과 비상방역팀의 현장 조사 중인 오후 8시에 영업을 앞당겨 종료했으며,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식품관 외 타구역 미방문, 확진자 방문과는 별도로 선행된 소독 등 사전 방역 활동과 관련해 현장조사팀과 협의를 거쳐 방문 구역만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식품관을 제외한 다른 구역은 정상영업했다.
반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대전지역 두번째 확진자가 지난 19일 영등포점 지하 1층 등을 방문했다고 공식 통보받은 뒤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선제조치적 차원에서 23일 영등포점 전관을 닫고 임시 휴점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철저한 방역 조치 후, 방역당국과 상의한 뒤 재오픈한다.
이러한 조치에 소비자들은 신세계백화점의 대응 방식을 꼬집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나 고객이 다른 층을 방문했을 경우의 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전국 각지를 오가는 고속터미널과 연결되어있어 유동인구도 많은데, 식품관만 휴업을 결정한 것은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6개월가량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발생 직후인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12%, 10% 하락했다. 이후 2~3개월간 매출이 6% 감소하다, 4~5개월 후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액이 커짐과 함께 국민들의 소비심리까지 위축돼 장기화될 경우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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