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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울고 웃는 산업계…결국은 '비극' 전망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산업계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일부 업종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실익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상반기 디스플레이 업계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을 강타하면서 현지 LCD 패널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LCD 패널을 절반 이상 생산하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생산능력이 10~20% 떨어졌고, LCD 패널 가격도 10% 가량 상승했다고 알려졌다. LCD 패널 생산 공장을 계속 가동 중인 국내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게된 셈이다.

 

가전 업계도 실제 수요 감소는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전년 대비 일부 감소가 나타났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반도체를 향한 기대도 나온다. 공급이 둔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논리다. '중국 반도체 굴기'도 힘을 내지 못하게 됐다며 상대적 호재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근시안적인 해석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장 보이는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당장 반도체는 수요 감소가 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전자 제품 생산량을 크게 줄인 때문이다. 글로벌 서버 시장 성장 전망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오름세를 보이던 D램 현물가격도 주춤해졌고, 실제 판매가격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생산이 급락하면 피해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미 SK하이닉스가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밀접접촉자로 인해 비상대응에 돌입하는 등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일본 도시바가 팹 화재로 메모리 시장 반등을 만든 후 실적 악화에 빠진 사례를 보면 이런 낙관론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장 전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심각한 악재로 꼽힌다. 일단은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지만, 제품 출고 지연과 신제품 출시 연기가 이어지면서 소비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반도체뿐 아니라 부품과 LCD 디스플레이 등 분야도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눈 앞에 보이는 이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뒤늦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만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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