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르포] "잠잠해지나 했더니"…코로나19 확산 속 유통업계 '냉탕'

2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김민지 기자

"코로나 전에는 고객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죠. 그래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계십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명증(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백화점은 비교적 쇼핑을 하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와 면세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뚝 끊겼다. 음식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줄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평소 주말보다는 다소 고객이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쇼핑하는 소비자들은 있었다. 백화점 매장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다. 1층 화장품 매장 직원은 생각보다는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아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오후 2시경 식품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 돼 지하 1층 식품관을 임시 휴점했다. 전날에는 오후 8시에 영업을 앞당겨 종료했으며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식품관 외 타구역 미방문, 확진자 방문과는 별도로 선행된 소독 등 사전 방역 활동과 관련해 현장조사팀과 협의를 거쳐 방문 구역만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식품관을 제외한 다른 구역은 정상영업했다.

 

주말을 맞아 쇼핑을 나왔다는 김모(30)씨는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온 김에 지하 식품관에서 식사도 하고 가려 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해 놀랐다"며 "서둘러 쇼핑을 마치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23일 찾은 서울 강남구 신세계면세점 전경/김민지 기자

반면 면세점은 직원들만이 매장을 지키고 있었다. 텅 빈 면세점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면세점 매장의 한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고객들이 많이 줄었다"며 "빨리 회복이 돼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마트 역시 한산한 모습으로 평소같은 북적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형마트는 주말에 몰아서 장을 보는 고객들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줄을 서야 할 계산대는 한산했다. 22일 찾은 강남구 서초동 롯데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임지영(29)씨는 "요즘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데 급하게 필요한 식재료가 있어 마트를 찾았다"며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꺼려지다보니 사람들도 마트 방문을 자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백화점은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전 지점 평균 10%대 매출이 줄었다. 압구정점은 전년 동기보다 8~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연휴 이후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대비 12.4%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전 지점 평균 20% 매출이 떨어졌다. 특히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3일간 임시 휴업을 해 30%가량 급락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대략 매출 6~7%가 하락했다.

 

23일 오후 강남 거리.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마스크를 낀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김민지 기자

강남대로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 덕분인지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강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나 했더니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 걱정"이라며 "원래는 웨이팅하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로 장사가 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소재 회사에서 재직 중인 김모(29)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는 줄 알고 방심했었는데 퇴근길에 자주 이용하던 광교 이마트도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니 무섭고 경각심이 생긴다"며 "강남도 오랜만에 왔는데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외식하기도 꺼려지고 하루빨리 바이러스 확진자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