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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룸' 운영하는 반도체 업계, 코로나19 발생시 문 닫아야할까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는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반도체 업계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팹(반도체 생산 공정)을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정부 강제 사항이 아닌데다가, 이미 최악의 상황에서도 가동을 이어가면서 방역을 할 대책을 마련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지방자치단체 관할 하에 1∼2일간 방역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LG전자 인천 연구동 등이 실제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 바 있다.

 

문제는 반도체 업계다. 반도체 생산 라인인 팹이 문을 닫으면 다른 업종과 비교해 피해가 훨씬 심각할 수밖에 없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패키징이나 소재를 만드는 업체들도 해당된다.

 

당장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치열한 경쟁 중으로, 잠시라도 생산을 중단하면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이 이익을 고스란히 경쟁사에 넘겨줄 수밖에 없게 된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량 중 2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도 만만치 않다.

 

생산 중단 기간도 다른 업종보다 훨씬 길다. 반도체 설비는 나노미터 단위로 극미세 공정이라 예민도가 높아서, 한 번 가동을 중지하면 정상화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을 필요로 한다.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 라인에 올라있던 웨이퍼와 고가의 화학물질도 전량 폐기해야 한다. 웨이퍼 생산 공정 특성상 아주 잠깐이라도 중단되면 다시 재사용하기 어렵고, 화학물질도 고순도를 유지해야해 재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삼성전자

그 중에서도 '클린룸'이 피해 핵심이다. 반도체 팹은 공정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미세먼지까지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든 클린룸으로 조성된다. 클린룸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방역조치를 시행한 후 다시 복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막대한 비용을 추가 지출해야함은 물론이다.

 

이미 코로나19는 호시탐탐 반도체 사업장을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천사업장에 이어 청주사업장에도 밀접접촉자가 발생해 곤혹을 치렀다. 발빠른 조치를 취한데다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최악의 상황만은 피했다. 삼성전자도 사업장이 3개나 있는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 방침상 반도체 사업장은 만약 팹 근무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확인시 즉시 방역 조치를 실시해야한다. 

 

단,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사업장을 무조건 폐쇄하지는 않아도 될 전망이다. 사업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강제하지 않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시 지자체 관할 하에 1∼2일간 소독을 진행한다"며 "해당 노출 장소 등을 파악하여 동선 등에 따라 조치할뿐, 사업을 해라마라 지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도체 팹 특성상 감염 위험이 희박하다는 점도 초유의 사태까지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클린룸이 구획별로 나뉘어 있고, 출입 인원은 타액 노출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역복을 입고 에어샤워 등 절차도 통과해야한다. 클린룸 설비상 외부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도 있다.

 

아울러 업계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가동을 멈추지 않고도 방역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최악의 경우에도 팹이 멈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감염자를 사업장에서 최대한 막는 게 급선무"라며 "만일을 대비해 모든 조치를 완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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