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품절·배송지연에 대형마트로 향하는 소비자들
"온라인몰은 '품절'이지, 구매완료한 상품은 배송 지연이라면서 언제올지 모르고... 대형마트는 배송 걱정 안해도 되니까 마음 편히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온라인몰 구매가 급증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주문량에 배송 대란이 절정에 이르자 대형마트의 안정적인 물량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8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19일 이후 이커머스는 식료품 품절 사태와 배송 지연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11번가는 지난 19~25일 전년 동기간 대비 쌀 매출이 4.5배(355%) 급증했으며 즉석밥 242%, 생수 185%, 라면 42%, 냉장/냉동식품 108%, 통조림 183%, 손소독제 9771%, 화장지 67%, 세탁세제 56% 등 생필품 카테고리 상품들의 거래가 늘었다.
티몬은 같은 기간 라면 등 간편식 매출이 429% 늘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일부 이커머스에서는 일부 상품에 한해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길어야 이틀을 넘기지 않던 배송 기간도 기약없이 길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넉넉한 재고를 갖춘 대형마트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마트에 따르면, 2월 19~26일 전점 주요 생필품 매출신장률은 전년 동기(20~27일) 대비 즉석밥은 39.5%, 라면은 57.4%, 통조림 상품은 75.7% 늘어났다. 쌀은 56.3%, 생수는 38.2% 신장했다.
롯데마트의 식료품·생필품 매출 신장률(17~27일)은 전년 동기 대비 라면은 75.6%, 컵밥 88.4%, 쌀 67.7%, 계란 39.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다보니 이커머스 물류창고로는 용량 감당이 안되었을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경우 식품회사에서 납품하는 발주량 비율이 크기때문에 재고가 넉넉하다"라고 말했다.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오프라인 쇼핑시 비접촉 결제도 증가했다.
데이터 서비스 기업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1~20일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오프라인 유통점 전체 결제액이 전월 동기간 대비 28.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엘페이 간편결제 취급고는 11.5% 증가했다. 매장 쇼핑 시에도 결제 시 대인 접촉을 피하고자 바코드, 음파 등으로 인식되는 간편결제를 이용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수단뿐 아니라 구매 품목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온?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틀어 건강마스크(1143.4%), 안전상비의약품세트(269.0%), 손세정제(255.5%), 주방세제(178.1%), 청소용세정제(45.5%), 일반의약외품(83.7%), 체온계(78.8%) 등 건강/위생 상품 판매액이 전월 동기간 대비 급증한 것.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급변하면서 온라인에서는 품절 사태와 컴플레인이 빈발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과 배송, 물류까지 긴밀히 연계되는 옴니 채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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