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세상에 나온 지 10주년을 맞는다.
카카오는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으로 처음 카카오톡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8월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했다. 출시 이후 단숨에 한국인 대부분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일부로 녹아들었다. '카톡'이란 단어 자체가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행위를 일컫는 보통명사가 됐을 정도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카카오톡 월간활성사용자(MAU)는 4485만명,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는 110억건에 달한다. 시장조사 업체 랭키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기준 카카오톡 1인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41분17초를 기록했다.
또 단순한 메신저 앱에서 그치지 않고 카카오톡은 검색·게임·음악·쇼핑·콘텐츠·결제 등 카카오가 벌이는 여러 새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점점 더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면서 오늘날 전 국민의 일상에 새로운 연결의 가치를 더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지난 10년 동안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곳곳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 1년 만에 1000만명 돌파라는 놀라운 초반 성장세의 배경에는 당시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보급 덕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지만, 거꾸로 카카오톡이 있었기에 국내에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됐다는 평가도 있다.
카카오톡의 등장에 국내 이동통신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였던 문자메시지서비스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통 3사는 카카오톡에 맞서 여러 번 메시지 서비스를 내놓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14년 불거진 감청 사건은 민간인 사찰 논란으로 번지며 카카오톡 출시 이래 최대의 위기를 불러왔다. 감청 영장을 제시한 검찰에 대화 내용을 제공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로의 '사이버 망명'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카카오는 수사 기관의 감청 영장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강수'로 대응했다. 현재는 압수수색 영장에만 서버에 저장된 2~3일 치 대화 내용을 제공한다.
이처럼 단순한 메신저 앱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된 카카오톡이 열돌 생일을 맞지만, 떠들썩한 기념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회사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10주년을 맞아 경영진이 참석하는 기념행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결국 별다른 행사를 치르지 않고 조용히 보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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