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가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3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 채권, 주식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며 해외 주식 투자, 해외 채권 투자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9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263억달러로 1년 전보다 607억달러(22.9%) 증가했다.
이는 잔액 기준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2017년 699억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기관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과 주식 투자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외국 주식 투자 잔액은 1067억2000만달러로 1년 전(790억5000만달러)보다 276억7000만달러(35.0%)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은 2007년 599억달러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는 지난해 미국(22.3%), 유럽연합(EU)(24.8%), 중국(10.3%), 일본(18.2%) 등 주요국 주가가 상승한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자산운용사가 외국 주식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249억7000만달러 늘려 증가세를 견인했다. 보험사는 16억7000만달러, 외국환은행은 5억8000만달러, 증권사는 4억6000만달러씩 증가했다.
외국 채권 투자 잔액도 1772억4000만달러로 전년(1451억3000만달러) 대비 321억달러(22.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2017년 393억500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이자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금리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사의 외국 채권 투자는 전년보다 228억6000만달러, 보험사는 52억9000만달러, 외국환은행은 23억달러, 증권사는 16억7000만달러 늘었다.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한국물) 투자 잔액은 423억5000만달러로 증권사(+21억달러)를 중심으로 9억4000만달러(2.3%) 늘었다. 코리안페이퍼는 거주자가 해외에서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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