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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식사도 나가서 안 해요"…코로나19에 도시락 찾는 직장인들

#직장인 이윤아(29)씨는 요즘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맞닿는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집에서 도시락을 싸올 때도 있지만, 대개 편의점 도시락이나, 전문점 도시락을 배달시킨다. 식사는 자신의 자리에서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는 탓이다.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외부 식당에 모여 점심을 사먹기보다는 도시락 등 개인적으로 식사하기를 권하고 있으며, 구내식당 운영마저 임시 중단한 곳도 있다. 회사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사옥을 폐쇄하는 등 업무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 공식 모바일 배달 앱 '본오더'에서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본도시락 배달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주 동기간 대비 약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와 접촉을 피하려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증하면서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본도시락 메뉴/본아이에프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월 20일부터 2월 16일까지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특히 GS25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결제한 도시락 매출은 같은 기간 45.9% 급증했다. 나만의 냉장고는 앱을 통해 도시락을 예약 주문한 뒤 원하는 시간에 수령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같은 기간 CU는 도시락, 김밥, 라면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8%, 23.7%, 17.3% 올랐다. CU 관계자는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도 증가했다"면서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감염 예방수칙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의 수요도 메르스 때 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배민라이더스 오토바이들이 늘어서 있다./배달의민족

외식 대신 배달 음식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기 시작했던 2월 17일부터 23일까지는 전주 대비 4.3% 올랐고, 2월 마지막 주(2월 24일~3월 1일)에는 전주 대비 7.26% 성장했다.

 

여의도 소재 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 김모(30)씨는 "어쩔 수 없이 출근은 하고 있지만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 틈에 껴서 밥먹는 것도 불안해 최근에는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해 먹거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다먹고 있다"며 "다이어트 하는 동료는 미리 원하는 편의점에 주문해두기도 하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해 먹는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최모(28)씨는 "회사에서 구내식당 운영을 임시 중단해 대부분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을 먹거나 도시락 전문점에서 시켜먹고 있다"면서 "퇴근 시에도 오피스텔 앞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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