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전 시장 지형도 바꿔놨다. 환경 가전 판매량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던 TV와 IT 등 시장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보다는 45%, 1월보다도 15%나 증가했다.
청소기도 전년보다 약 2%, 전달보다 8%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기청정기도 전월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견조한 성적을 보였다.
의류관리기 판매량도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전년보다는 45%, 1월보다도 15%나 더 많이 팔렸다. 청소기도 전년보다 약 2%, 전달보다 8% 증가세를 나타냈다.
환경가전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짐에 따라 환경가전은 연초마다 호황을 누리기는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예상보다 대기질이 나쁘지 않아 우려가 컸던 상황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기 역시 전년보다는 약 2%, 전달보다는 8%나 더 많이 판매됐다. 삼성전자 제트 청정스테이션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신제품이 출시되거나 프로모션이 없었음에도, 판매량이 이만큼 신장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덩달아 식기세척기도 전년 대비 300%의 급격한 성장을 나타내며 코로나19 덕을 봤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 이미 축적해온 인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실내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는 소비자 심리가 환경가전 판매를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쿄올림픽 특수를 노리던 영상가전 시장은 기대보다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 의미있는 성장세가 없었다. 외부활동 제한으로 인해 성장 기대가 있었던 IT 기기 역시 코로나19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할 가능성에 업계 위기감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비 10.6%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대체로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중국 현지 업체나 미국 애플 등에 우려가 컸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 사전예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국내 업체 역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추정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가전 시장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예상보다는 미미했다"면서도 "다만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3월달 추이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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