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1~2주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다음 주 초 까지 대구 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2000명을 생활치료센터에 분리해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 진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추가 확산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조사 마무리 단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지난 달 16일 열린 대구 신천지 집회 이후 잠복기(14일)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2주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는 총 4286명의 확진자가 발생, 국내 확진자의 88% 가량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신천지 신도 19만5162명 중 19만2634명(98.7%)에 대한 증상 유무 확인 전화 조사가 마무리됐다.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완료된 신도 4328명 중 26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률은 62%다. 대구·경북 외 지역의 유증상자 신도는 4066명이고, 양성판정률은 1.7%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지금까지 총 12만6000건 정도의 진단검사가 이루어졌고, 이 중에 검사가 완료된 9만여 건에 대한 검사 결과로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약 5.3%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 빠른 확산이라고 평가하기에는 확진자 숫자가 많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며 "지역전파가 본격적으로 대구 외 지역에도 확산됐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대구 지역에 대한 고강도 방역 대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신천지 신도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일반 시민에 대한 검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가 아니더라도 지역사회 주민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 환자라든지 기저질환이 있는 분 등 코로나19의 고위험군에 대해서 검사라든지 치료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환자의 중증도 분류기준을 새로 도입하고 검사부터 치료까지 우선순위를 재설정했다"고 말했다.
◆2000명 경증환자 수용할 것
정부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확충해, 다음 주 초 까지 2000명 이상을 수용할 계획이다. 중증 이상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가 목적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138명의 환자가 어제 처음 문을 연 '대구1 생활치료센터(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입소했다. 이날 중 22명이 추가로 입소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약 160명을 수용할 수 있다.이번 주 까지 2개의 시설이 추가로 문을 연다.
김 총괄조정관은 "영덕에 소재한 삼성인력개발원(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과 경주 농협교육원(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이 오늘부터 개소하게 된다"며 "또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이번 주 중에 개소해 경증 환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설들을 모두 포함하면 약 60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현재 대구시에서 병원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 환자는 약 1800명이다.
김 총괄본부장은 "국공립과 민간의 시설들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충, 다음 주 초까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범정부적 모든 역량을 다해, 대구시의 확진환자들의 자택대기상황을 조기에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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