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손태승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할 사내이사로 이원덕 부사장을 추가 선임했다. 과점주주인 대만 푸본금융그룹 측 인사도 사외이사에 추천됐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사내이사 후보로 이원덕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원덕 부사장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한 이 부사장은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과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달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사내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한 것은 지배구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태승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아 연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회장 유고 시 회장 대행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사내이사로 뽑아 대비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은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수업을 받고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오르게 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첨문악(Dennis Chan) 전 푸본은행 부회장을 추천했다. 첨 전 부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매입한 과점 주주다. 첨 전 부회장은 씨티은행(대만) 부사장, 중국신탁상업은행 수석부사장, 중국 플러톤금융지주 전무이사를 거쳐 푸본금융지주 수석부사장과 푸본은행 CEO를 지냈다. 2018년부터 작년 7월까지는 푸본은행 부회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파견 비상임이사도 임기만료에 따라 김홍태 예보 혁신전략실장으로 변경됐다.
이날 우리금융은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통제기준 유효성 검증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실효적인 내부통제 기준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정기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자로 손 회장을 최종 추천했다. 앞서 이사회는 주요국 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로 문책경고를 받은 손 회장의 거취와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가 최종 통보될 때까지는 손 회장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오는 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징계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손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한 것은 이사회가 손 회장의 연임을 강행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는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 포함 이사 선임건 등 상기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중심의 주주 책임경영과 주주·고객 친화적인 정책을 실천해온 우리금융은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 강화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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