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반 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으로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91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진 사상 최대 경신 기록도 5개월 만에 깨졌다.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은 4096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억4000만달러 증가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건 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8.51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은 3712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72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맡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71억달러로 68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2억7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은 27억9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97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155억달러), 2위는 일본(1조3434억달러), 3위는 스위스(8501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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