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해 회계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4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G가 2011년 2000억 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인도 트리삭티와 관련해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짓고 지난달 검찰 통보와 임원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 내용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7년 11월 KT&G에 대한 감리에 착수한 바 있다.
KT&G는 2011년 트리삭티 지분 51%를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회사(SPC) 렌졸룩을 인수했다. 이듬해 트리삭티는 91억 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를 지속했지만 KT&G는 거액의 투자금을 계속 투입했다. 렌졸룩의 지분가치가 하락하자 KT&G는 2015년 렌졸룩 주식 장부가액을 0원으로 처리했다.
금융감독원은 KT&G가 트리삭티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는데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고의적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 감리에 대한 조치안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제재 수위가 확정된다.
KT&G 관계자는 "알려진 감리 결과는 최종 결과가 아니다"라며 "KT&G는 금융감독원의 감리절차 진행 중에 성실히 소명해 왔으며 향후 후속절차에서 회사의 소명으로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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