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2018년 육군사관학교, 2019년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여한 데 이어 3년 연속 각 군 사관학교를 찾은 것이다. 이는 국방부가 2017년 육·해·공군 신임 장교 합동 임관식을 폐지하면서 문 대통령이 해마다 각 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는 모습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임관식에 앞서 공군사관학교에 있는 '영원한 빛' 추모비에 헌화했다. 추모비는 공군 창군 이후 전사하거나 순직한 공중 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10년 건립됐다.
헌화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하늘에서 산화한 영웅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헌화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함께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헌화에 이어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 이후 공군박물관을 방문해 안창남·권기옥 등 항공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 기록을 관람한 뒤 본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격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공군, 믿음과 희망의 청년 장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청년 장교들은 앞으로 조종사, 방공무기통제사, 정비사, 행정장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대한민국 '스마트 항공우주군'의 당당한 주역으로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창창하며 여러분 앞길에도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다"며 "'가슴 속 끓는 피를 저 하늘에 뿌린다'는 공군가의 구절처럼 가슴 속 넘치는 꿈을 저 하늘에 펼치고 미지의 세계를 향한 우리 모두의 꿈을 여러분들이 앞장서 실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158명(남 148, 여 10)의 생도들의 졸업 및 임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에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한 채 임관한 생도들을 특별히 위로하고 김정숙 여사도 불참한 가족 대신, 직접 축하 선물인 부토니에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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