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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美 선제대응에 한은 '실기론' 대두…임시 금통위 열리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선제 대응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실기론'에 불이 붙고 있다. 미 연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례회의도 없이 0.50%포인트 '빅 컷'을 단행한 반면 1주일 전 한은은 금리를 동결하며 코로나19 여파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지난 4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미 금리인하와 관련해 "정책여건 변화를 적절히 감안해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시장이 크게 요동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 한은, '실기론' 대두…임시 금통위 가능성도

 

5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이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거나 늦어도 다음달 9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나 내리는 '긴급 처방'을 내리자 한은도 금리인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임시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는 한은과 미 연준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한은의 실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미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수준의 결단을 단행하자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일각에서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0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9·11 테러가 난 2001년 9월에도 임시 금통위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전염병과 경제학' 보고서에서 "최근 상황이 급박해 한은이 임시회의를 개최해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전격 금리인하와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08년 10월처럼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요동치는 채권시장…금리인하 가능성↑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한은이 긴급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채권시장은 요동쳤다.

 

지난 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8.1bp(1bp=0.01%포인트) 떨어진 연 1.029%로 마감했다. 이는 장 마감 기준 직전 최저 금리인 지난해 8월 19일 연 1.093%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기 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연 1.299%로 7.2bp 떨어졌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8.2bp 하락, 7.9bp 하락해 연 1.116%, 연 1.038%에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 채권을 사려는 사람이 늘면서 채권값(채권금리 하락)이 오른다. 매입한 시점보다 채권값이 오르게 되면 자본 차익을 벌 수 있는 구조여서다. 채권값이 올라가면 채권 금리는 내려간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내린 달러당 11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보다 8.2원 내린 1187.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183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면서 한은도 이례적으로 긴급 금통위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한은도 4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면서 일시적으로 3년물 금리가 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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