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희망퇴직 실시…롯데그룹 구조조정 신호탄?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언한 2020 유통사업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9일부터 16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대리∼부장급 직원이 대상으로, 해당 조건에 맞는 직원은 80여명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내 백화점·슈퍼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약 200개)를 정리하겠다고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이 폐쇄 대상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악화도 롯데쇼핑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3% 감소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1099억원) 이 전년 대비 41.1% 급감했다. 2019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11개를 폐점하고 21개 매장은 통폐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희망퇴직을 하는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희망퇴직 위로금, 창업·재취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업계는 롯데하이마트의 희망퇴직 결정이 롯데쇼핑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앞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일정 부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오프라인 점포 운영대신 디지털 분야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디지털화를 추진해 현재 1만곳 이상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의 연계를 강화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옴니 채널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롯데그룹이 7개 쇼핑 채널을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이달 중 공식 오픈한다. 현재 사업에 앞서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정과 이용약관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 유통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이커머스 등 롯데쇼핑 법인 내 5개 사업부를 시작으로 롯데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까지 연결한다. 사업부별로 산재해 있는 온라인 쇼핑 기능을 일원화한 플랫폼으로 모든 계열사 제품을 한 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연결을 통해 모든 상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해 '옴니 채널 전략'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쇼핑은 2018년 e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롯데온 사업에 약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롯데는 롯데온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취급액을 지금의 3배인 2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