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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코로나19로 희비 엇갈린 산업계… 전자 웃고 중공업 울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린룸 내부. /SK하이닉스

산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중공업 분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반면, 전자업계는 오히려 성장이 기대됐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철강업계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중국 현지 철강 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된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열연강판 유통 재고는 2014년 이후, 봉형강은 2010년 통계를 집계한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철강 수요가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철강을 사용하는 공장들은 생산량을 대폭 줄인 반면, 제철소는 가동을 지속하면서 재고 조절에 실패했다는 전언이다.

 

조선업계는 발주를 맞추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납기를 맞추지 못하겠다는 '불가항력' 선언까지도 고려중으로 알려졌다. 조선 업계가 오랜 불황 끝에 회복세로 돌아섰던 상황, 정의당 등 정계에서도 사태 심각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사진은 광양시 자동차 이동형 선별 진료소. /광양시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개사는 전년비 11%나 감소한 50만521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가,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는 탓에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대리점 방문도 크게 줄었다는 전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1만5885대)보다 5.3% 상승한 1만6725대였지만, 수입차 통계에 새로 합류한 쉐보레(973대)를 빼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전자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 생산 중단에 따른 손실과 시장 침체를 우려했지만, 생산 정상화가 본격화되고 수요도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서 실적 향상 기대까지도 나오고 있다.

 

가전 시장은 코로나 19 특수로 소비 위축을 상쇄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공기청정기를 필두로한 환경 가전 판매량이 예년보다 적잖이 늘어났다.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등 위생과 관련한 제품도 판매량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코로나19로 판매량을 늘리는 대표 상품이다. 사진은 LG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 /LG전자

반도체 업계도 시장 회복을 만끽하는 분위기다. D램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등 서버업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재고 수준도 정상을 유지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가동 중단 우려가 높았지만, 일찌감치 대처한 덕분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IT 업계는 호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과 재택 근무가 크게 증가한 까닭이다. 일부 스타트업은 업무량이 폭주하면서 고객들에 사과문까지 전달했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견조하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코로나19 타격을 받고 일부 물량을 베트남으로 임시 이전하기는 했지만, 공급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알려졌다.

 

단, 코로나19가 전자 업계에 무조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밖에 없고, 결국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분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일부 업종 피해가 적다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사태가 더 길어지면 경제 침체로 인한 피해가 모든 산업계를 덥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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