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반기 채용트렌드 바꿨다… '언택트 채용·화상면접' 활발
고심 깊어진 기업, 4월 공채 앞서 화상면접·온라인전형 속속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업들의 올 상반기 채용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던 신입공채가 전면 연기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채용전형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11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라인플러스(LINE+),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전체 전형에서 비대면 기반 채용을 진행키로 했고, LG전자, 카카오, CJ, SK, 롯데 등은 일부 채용에서 화상면접을 진행하거나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한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라인플러스와 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IT기업은 서류접수부터 면접까지 100% 비대면 온라인 전형을 채택했다. 라인플러스는 기존 모든 전형 과정을 온라인을 활용한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바꿨고, 코딩 테스트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면접 역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이런 채용절차는 변경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본사를 포함해 이스트시큐리티, 줌인터넷, 딥아이 등 총 4개사가 참여하는 그룹사 상반기 공채 전 과정을 온라인 채용으로 진행키로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원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상 면접을 도입한 기업도 늘었다. LG전자는 경력직 지원자에 대한 1차 실무 면접을 화상 면접으로 대체해 진행 중이다. 카카오도 상시채용 지원자 면접을 모두 화상면접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고, CJ그룹도 4월 진행되는 일부 직군 공개채용에 한해 화상 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SNS 채널을 온라인 채용설명회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지난 6일부터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 중인 롯데그룹은 최근 유튜브 내 '엘리크루티비' 채널을 개설, 주요 직군 업무 등을 담은 브이로그 등 채용 전용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오프라인 채용 행사를 열지 않고,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이 같은 채용전형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공채는 아직 안개 속이다. 3월 신입공채 연기는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고, 이후 예정된 필기, 면접전형은 물론 5~6월 중 모집에 돌입하는 하계 인턴, 하반기 공채까지 선발 일정이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상반기 결원 등을 고려해 하반기 채용 규모가 상향된다면 구직자 입장에서 우려를 줄일 순 있지만 전체적인 일정 연기는 기업의 연간채용 기획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만큼 추이는 지켜보되 가능한 전형에서 온라인 방식을 적극 도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코로나19 기업 대응 채용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현재 10대 대기업부터 금융권, 공공기관 등 주요기업 30개사의 상반기 채용 변경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관심기업으로 추가해 놓으면 관련 채용소식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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