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의학계열 지원전략 (上) 수시] 코로나19 팬더믹이 '의대' 경쟁 높일까? 특기자전형 폐지…논술전형 경쟁 늘 듯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수험생이 짜 놓은 로드맵에 따라 수험생활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녹록치 않은 2021 대입 준비 환경 속에서 의학계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어떤 점을 고려해 전략을 마련해야 할까.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2021 대입 의학계열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알아봤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로 일부 지역 의료 인력이 부족해 전국 각지 의료인의 자원 봉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득점자라고 해서 무조건 의학계열에 지원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이 맞는지 잘 파악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1학년도 의학계열 총 4283명 선발, 전년과 비슷
2021학년도 의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 선발인원은 정원 내 기준 총 4283명이다. 수시모집에서는 2639명(61.6%), 정시모집에서는 1644명(38.4%)을 선발해 지난해와 비슷하다. 의대는 37개 대학에서 수시모집 1815명(62%), 정시모집 1113명(38%)을 선발해 총 2928명을 선발한다. 11개 치대는 수시모집에서 387명(61.5%), 정시모집에서 242명(38.5%)을 선발하며 12개 한의대는 수시모집에서 437명(60.2%), 정시모집에서 289명(39.8%)을 선발한다.
의대 중에는 인하대가 수시 선발 비중이 81.6%로 가장 높다. 이어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순이다. 치대 중 서울대 학·석사통합과정이 수시 선발 비중이 88.9%로 가장 높으며 단국대(천안)는 올해 수시 선발 인원을 6명 늘렸다.
한의대 중에는 부산대 학·석사통합과정이 수시모집에서 80%를 선발하며 대구한의대, 경희대 순으로 수시 선발 비중이 높다. 학·석사통합과정은 고등학교 졸업자가 3년의 학사과정과 4년의 석사과정을 7년간 공부하면 의사면허 취득자격과 함께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다.
◆ 특기자 전형 폐지, 논술 전형 선발 감소
수능 전형으로 의학계열 전체 모집인원의 38.4%인 1644명을 선발한다. 이어 ▲학생부 종합 전형 1366명(31.9%) ▲학생부 교과 전형 1065명(24.9%) ▲논술 전형 208명(4.9%) 순으로 선발한다.
실기(특기) 전형으로 선발하던 연세대 의대, 치대와 고려대 의대가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면서 올해는 의학계열 중 실기(특기)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없다. 논술 전형 선발은 감소 추세로 이화여대 의대와 부산대 의대가 논술 전형 선발을 폐지했다. 중앙대는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줄었다.
의대와 치대는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가장 높고 한의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선발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 위주의 선발이 이뤄지며 지방 소재 대학은 학생부 교과 전형 비중이 큰 편이다.
◆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고려해 지원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의학계열 학과들은 건양대 지역인재-면접 전형과 인제대 농어촌학생(정원 외) 전형을 제외하고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고려대 의대는 4개 영역 합 5등급 이내, 가천대와 인하대 의대는 3개 영역 각 1등급을 충족해야 하는 등 대부분 매우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해 충족 여부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인제대 의예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은 최저 기준이 없었으나 1단계 서류 반영을 폐지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3개 영역 합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가천대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과탐 2과목 평균(소수점 절사) 1등급이다. 전북대와 건양대도 과탐 2과목 평균 소수점 이하는 절사로 변경돼 기준이 다소 완화됐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특정 영역 제한이 없어 교차지원이 가능한 경우, 응시 영역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어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
순천향대 의대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나 수학 가형, 과탐을 응시하지 않은 경우 각각 0.5등급을 하향 적용한다. 연세대(미래)는 교과 전형인 교과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학생부 교과 성적과 면접으로 14명을 선발한다. 조선대와 충북대는 면접 반영을 폐지해 학생부 100%만으로 선발한다.
◆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비중 높아, 서류 및 면접에 대비
연세대는 올해 실기(특기자) 전형 선발을 폐지하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 의대 인원이 지난해 63명에서 84명으로 증가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타 전형에 비해 낮거나 적용하는 대학이 적다. 고려대는 기존 일반전형에서 두 개의 전형으로 분리 선발하며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일반전형-계열적합형 전형은 적용하지 않는다. 단국대(천안)는 의대와 치대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4개 영역 5등급에서 3개 영역 5등급으로 완화했고, 서울대는 탐구 2과목 모두 2등급에서 2과목 합 4등급 이내로 다소 완화됐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대부분 서류를 중심으로 면접고사를 실시해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국대(천안) DKU인재 전형은 서류평가 100%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해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30% 반영한다.
◆ 논술 전형 선발인원 감소, 경쟁 치열해질 듯
올해 이화여대 의대와 부산대 의대가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지 않고 중앙대 의대도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을 감축하면서 논술 전형의 의학계열 선발 인원이 줄었다.
연세대(미래) 의대는 올해 논술 비중을 70%에서 100%로 늘려 의대 중 논술 반영 비율이 가장 높다. 연세대 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논술만 100% 반영해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의학계열 논술은 보통 수리논술이 출제되나 아주대와 연세대(미래)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출제하고, 한양대는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을 출제하는 등 대학에 따라 출제 방식이 다르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 논술 전형은 선발 인원이 줄어들고 실기(특기자) 전형이 폐지되면서 과학고, 영재고 출신 학생들의 지원이 몰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학계열 논술은 대학에 따라 문항 구성 및 출제 형식이 다르므로 목표대학의 출제 유형을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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