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 제74기 사관생도 135명이 1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사 연병장에서 거친바다를 헤쳐가는 해군·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한 생도 중에는 바레인, 필리핀, 베트남 수탁생도 3명도 포한됐다. 졸업 및 임관을 맞이한 신임 소위들 중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은 김승재(22) 소위가 받았다. 김 소위는 "바다와 제복이 좋아서 해군사관생도의 길을 선택했다"며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예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이호찬(22)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나영(22) 소위가 수상했다. 합동참모본부의장상은 송찬우(22) 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정유빈(22)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성주빈(24)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이경수(23)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장성민(22)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김효근(22) 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황익준(22)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서는 가족이 해군의 길을 걷는 경력을 가진 신임 소위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유동욱(23) 소위의 아버지는 청해부대로 2회 파병을 하고 준위로 전역한 유병호 시다. 유 소위의 형도 해군 특전병으로 전역했다. 유 소위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청해부대 파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국방부 위국헌신상을 대리 수상한 적 있다"면서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가 2,000회 이상 수중작전을 수행한 대테러 최고 전문가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쌍둥이 동생에 이어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게 된 형도 있다. 김동휘(23) 소위는 한해 먼저 임관해 화천함에서 근무하는 김동현(해사 73기) 중위의 쌍둥이 형이다. 김 소위는 "실무에 나가면 선배 장교가 된 동생에게 공식 석상에서 예의를 다하고 존중하겠다"며 "초급 간부로서 부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공사를 졸업한 쌍둥이 동생에 이어 이날 해군 소위가 되는 이경수(22) 소위는 "부모님이 형은 바다를 지키고 동생은 하늘을 지키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며 "언제나 맞닿아 있는 바다와 하늘처럼 서로 의지하며 국가에 헌신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전했다.
한국전쟁(6.25) 참전 용사 후손들도 선대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해군 장교로 임관한다. 김준석(23) 소위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함께 압록강 유역까지 북진했던 참전유공자 고 박일조 하사의 외손자다. 박일조 하사는 중공군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도 전투에 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필리핀의 아이라 조이스 알론소 생도는 해사 최초의 여성 수탁생도로, 수탁생도들은 졸업식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해군 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는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 214급 잠수함 손원일함 등으로 구성된 환영전단이 해사 앞바다를 메웠다. 해사 교정의 하늘에서는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 사열, 해군특수전요원 해상급속강하, 고속단정 해상 사열이 펼쳤다.
성대한 졸업 및 임관식이었지만,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가족 친지 없이, 교내행사로 진행돼 아쉬움이 남았지만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중개된 신임 소위들의 모습은 포부당당했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병과 별로 군사교육을 받고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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