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하는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일선에서 코로나 19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대응하는 데 대한 격려 차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질병관리본부가 너무 애쓰고 있고, 고생이 많고 안쓰러워 진작 감사하고 싶었으나 너무 바쁜 것 같아 오면 폐가 될까 봐 안 왔다. 오늘 브리핑이나 보고 안 받겠다"며 "지시할 일 없을 것이고 혹시 고충이 있다면 듣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칭찬도 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국민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도 많다. 감염 확산 때문에 불안, 공포, 무력감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코로나 19 진단 키트와 시약 개발, 자가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특별입국절차 도입,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 등을 언급하며 "(질병관리본부 노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 19) 증상자를 찾아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검사를 해서, 감염을 확인하면 적절한 치료로 사망률을 낮춘 것에 국제사회가 평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에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별한 노력을 해달라. 사망률은 낮지만, 국민에겐 가슴 아픈 일"이라며 당부의 말도 건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2003년) 사스 극복 후 노무현 대통령과 평가대회를 하는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가 만들어졌다. 더 노력하고 분발하겠다"며 "항상 믿고 격려해주시는 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국민 피해를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도 문 대통령의 깜짝 격려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직원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뿐 아니라 의료계, 학계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그분도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국민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밥도 잘 먹고 있다. 애로사항은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깜짝 방문 선물로 '밥차'를 준비했다. 밥차에는 갈비찜이 포함된 한식 메뉴가 특식으로 올랐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까 식사 시간을 놓쳐 먹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맞춰 (질병관리본부에서) 밥차를 준비해 직원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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