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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WHO 뒤늦은 팬데믹 선언...이미 107개국, 12만명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인정한 것이다. 중국에서 처음 '우한 폐렴'이 발병한지 70여일이 지나, 전세계 1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다.

 

◆"한국, 팬데믹 모범사례"

 

12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팬데믹을 선포했다.

 

WHO는 공격적인 조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국에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이 취한 적극적인 조치를 바이러스 통제에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며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다만, WHO의 팬데믹 선언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이에 따라 각국이 새로운 행동을 취할 의무는 없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한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7개국, 12만명이 걸렸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코로나19 첫 발병 이후 두달이 넘게 지난 시점에 이루어지면서 늑장대응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워졌다.

 

코로나19는 지난 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중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대거 발병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70여일 동안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세계 107개국에 11만630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사망자는 4548명에 달한다.

 

가장 최근 사례인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의 경우, WHO는 발병 6주만에 팬데믹 선언한 바 있다. 당시 74개국에 3만여명의 신종플루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이었다.

 

WHO가 망설인 것은, 팬데믹은 상징적인 의미임에도 전세계 불필요한 공포를 일으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을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팬데믹 선언의 압박도 커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까지 미국에서는 12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탈리아에서 1만2000명,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도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2주 사이 중국 외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13배 증가하고, 피해국도 3배 늘었다"면서 "현재 114개국에 11만8000여 건이 접수돼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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