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27억달러 가까이 유출됐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주식+채권)은 23억5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10월(-5억9000만달러), 11월(-39억6000만달러), 12월(-2억7000만달러) 연속으로 순유출세를 기록하다 올해 1월(44억3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는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6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2018년 10월(40억3000만달러)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순유출 규모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전환됐다"고 했다.
외국인의 채권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했으나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3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다만 순유입 규모는 1월(40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었다. 채권 차익거래유인 약화 등으로 유입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 5.1원으로 전월(4.6원) 대비 확대됐다. 변동률도 0.43%로 전월(0.39%)에 비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말 1191.8원에서 지난 10일 1193.2원으로 소폭 올랐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 0.1% 약세를 보인 것이다.
한은은 "환율은 2월중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큰 폭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하였다가 3월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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