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차별화 마케팅으로 소비 불씨 살린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와 차별적 영업규제,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실적 방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거나, 신기술 도입이나 사전 비축을 통해 신선식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뉴트로 열풍과 마니아층을 겨냥한 기획상품도 쏟아내고 있다.
◆마트에서도 타임 마케팅!
이마트는 평일 오전에 장을 보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16일부터 타임 마케팅을 추진한다. 평일 오전 한정 '신선식품 타임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것. 하루에 신선식품 1품목을 선정해 10시부터 13시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16일에는 '구운 아몬드(500g)'를 기존 가격 대비 30% 이상 저렴한 5800원에, 17일에는 '대추방울토마토(750g/팩)'를 30% 저렴한 4980원에 판매한다. 18일에는 '냉동 블루베리 전 품목'에 대해 20% 할인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19, 20일에는 각각 '델몬트 바나나 8수'와 '오렌지 多봉(15입)'을 20% 이상 저렴한 2980원, 7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평일 오전 타임 세일을 선보이는 이유는 평일 오전에 마트를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월 19일부터 3월 12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일 10~13시 매출 비중이 지난해 평균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평일 10~13시 매출 비중은 16.6%로 이는 지난해 평균인 14.3%에 비해 2.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평일 전체 매출 비중 역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일 매출 비중은 2019년 평균인 63.7%보다 2.6%포인트 증가한 66.3%로 나타났다. 평일 오전 시간 매출 구성비 증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고객들이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대에 장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보다 신선할 순 없다!'
롯데마트는 지역 우수생산자가 직접 신선식품을 수확, 포장, 배송해주는로컬채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매장이 곧 산지'라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명확히 전달하고, 신선식품의 절대 우위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의 로컬채소는 전 상품 GAP 인증을 받은 상품만 취급하는 'GAP 로컬채소 전용매장'으로까지 발전했다. 'GAP 로컬채소 전용매장'은 유통사 최초로 지난 2019년 3월 서울 서초점에 오픈했다. 기존 로컬채소 매장에서 GAP 전용매장으로 확대되는 형태로 현재 60개에서 올 하반기까지 100개점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신 농업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 로컬채소' 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생육환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급변하는 자연과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2018년부터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과 스마트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대불문 '뉴트로'가 트렌드!
홈플러스는 뉴트로·마니아층을 겨냥한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 최초로 롯데칠성음료와 출시한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동서식품 맥심모카골드 커피믹스 라디오증정 에디션' '삼양라면 레트로 패키지'등이 대표적인 뉴트로 상품이다.
마니아층 공략을 위한 상품도 눈에 띈다. '돼지등심덧살'(1kg/팩)은 시중에서 가브리살이나 가오리살로 불리며 비싸게 팔리는 특수부위를 100g당 2000원 대에 내놓은 상품이다. 돼지 한 마리당 250g 정도만 생산되는 걸 감안하면 돼지 4마리를 잡아 만든 셈이다. '마이크로닉스 광축게이밍키보드'는 게임 덕후들을 겨냥했다. 최신 4세대 광축 스위치를 적용해 반응속도가 빠르고, 키 수명 1억 회의 높은 내구성과 완전 방수 기능도 특징이다.
신상품 외에도 최근 '부모님 대신 장보기' 캠페인이나 '점포 픽업 서비스'에서도 대형마트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대형마트는 강점인 생필품을 앞세워 30~50대 고객들이 온라인 주문을 어려워하는 노부모들을 위해 '효도 쇼핑'에 나서도록 독려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린 픽업 서비스를 통해 최근 이커머스 업계 배송 지연 사태의 틈새를 공략하기도 하는 것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