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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입지 강화…조현아 3자연합 지분 확대 '장기화 우려'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진그룹 임직원들이 '조원태 회장 구하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며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3자 연합측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그룹 경영권을 놓고서는 장기전도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회원사들에 보낸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의결권 권고) 의견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조 회장과 하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에서는 회사측에서 추천한 인사들 중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다만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와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지난 13일 고객사에 발송한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보고서에서 "한진칼 이사회 안이 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찬성투표를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3자 연합의 주주 제안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민연금의 의안분석 자문기관으로 지난 2015년부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자문을 실시하고 있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현재 국민연금이 한진칼의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어 조 회장과 조현아 3자 연합의 지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조 회장의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지난달 6일 대한항공 이사회를 열며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한 주주 친화적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주총을 앞두고 한진그룹 임직원들이 '조원태 회장 구하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조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싣는다. 현재 한진그룹 임직원을 중심으로 최근 SNS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제목으로 개설된 오픈 채팅방에는 이날 현재 110명가량 참여하고 있으며, 3자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킬 아이디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3자 주주연합은 조 회장의 연임을 막는 한편 그룹 경영권을 놓고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자 주주연합측은 KCGI가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17.84%까지 확보했다. 반도건설도 대호개발과 한영개발을 통해 올 들어 총 791만90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3.3%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조 회장측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 지분(22.45%), 델타항공(14.9%), 카카오(2%),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 등 43.15%를, 이에 맞서는 3자 주주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 KCGI(17.84%), 반도건설 계열사들(13.30%)을 더해 37.63%의 지분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도 3자 주주연합측은 회사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임시 주총을 이사회에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상법상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지닌 주주는 임시 주총 소집을 이사회에 요구할 수 있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 조 회장과 3자 주주연합측의 갈등은 주총이 끝나도 장기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주총 시즌이 시작됐지만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업계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며 "결론에 대해 양측이 서로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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