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위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 불구속기소 되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입장문에서 "대한민국의 역사,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거듭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1월 23일 조국 전 장관 일가 비위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데 대해 "촛불 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최 비서관이 법무법인 청맥 소속으로 있던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증명서 허위 발급에 명의를 빌려주는 등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비서관은 이에 대해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께 부담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자진 사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8개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의 공직생활을 통해 참으로 훌륭한 분들을 만나 진정 보람 있고 영광된 시간을 가졌다"며 소회를 밝힌 뒤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 시민과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 비서관은 이어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청와대 연풍문을 들어설 때의 설렘과 다짐을 잊지 않고, 다시 그 문을 나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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