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이 '장기전'에 돌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자릿수로 감소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2~3주 가량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하고, 장기전에 대비해 생활 속에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새로운 일상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보다 7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전날 76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 이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74명 가운데 42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고, 서울에서는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에서는 은혜의 강 교회 내 감염자가 늘면서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지난 9일 이후 현재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금부터 2∼3주간의 부단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해외에서도 우려할만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인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기존 유럽 6개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에만 출발 항공 노선에 적용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했다. 정부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일차적으로 미국과 동남아 국가에 대해서도 특별입국절차를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재 발생률, 확진자 발생 경향과 규모, 각국 대응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가 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별입국절차 입국자는 일대일로 열이 있는지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이를 알려야 한다.
정부는 장기전에 대비하는 새로운 일상도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프면 쉰다'는 문화를 정착하고, 고위험군의 감염을 최대한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픈 사람이 큰 부담 없이 등교나 출근하지 않도록 사회적인 제도화 지지가 필요하다"며 "밀집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온라인·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성인, 학령기 아동이 경증감염상태로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이 많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기관 등을 방문해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어르신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반성인들도 불필요한 의료기관의 면회, 집단시설의 방문 등을 최소화하는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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