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쿠팡 배송 기사, 근무 중 숨져…노사 '업무강도' 온도차
쿠팡 소속 배송 노동자가 새벽 근무 중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무강도'를 놓고 노조와 회사의 입장이 팽팽하다.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따르면 쿠팡 소속 40대 배송 노동자 A씨는 지난 12일 새벽 경기도 안산시의 한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새벽 근무 중이던 A씨의 배송이 장시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회사 관리시스템에 나타나자 동료가 A씨를 찾으러 갔다가 마지막 배송지인 빌라에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A씨가 그간 과도한 물량 압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주장한 바에 따르면, A씨는 배송을 위해 1시간 동안 20가구를 들러야했으며 이는 신입 직원이 수행하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쿠팡 측은 현재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조사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다고 입을 뗐다.
이어 "고인은 지난달 쿠팡에 입사한 4주차 쿠팡맨으로 1주일동안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뒤 최근 현장에 투입돼 업무를 하고 있었다"라며 "입사 초기인 터라 일반 쿠팡맨 업무량의 50~65% 정도를 소화했다"며 과도한 업무량에 대해 해명했다.
또 늘어난 주문량에 맞춰 자차를 이용해 물건을 배송하는 '쿠팡 플렉스'고용을 기존보다 3배 늘려 늘어난 주문량을 처리해왔다고 덧붙였다. 쿠팡 측은 "배송인력의 동선과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배달 물량을 배정하고, 법정 근로시간도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최근 코로나19로 늘어난 배송량을 감당하기 위해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쿠팡 플렉스 등 배송 인력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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