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7일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즉시 시행 가능한 시장안정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비상계획(컨티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와 증시수급 안정화 방안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장안정 조치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회사채 담보부증권(P-CBO) ▲금융안정기금 등이다.
금융위는 우선 제로금리 여파에 따라 시장에 수급불안이 생기면 외환위기 마련해둔 10조원 이상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채권시장의 신용경색과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된 바 있으며,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으로 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주에는 일시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는 판단에서다. 채권시장 안정펀드는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국고채와 회사채의 과도한 금리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펀드를 말한다.
회사채 시장 정상화를 위해 P-CBO를 발행하는 방안도 준비한다.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제공해 신용등급을 높여 회사채를 발행·자금조달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크게 확대된 시장 변동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정책대응에 실기함이 없도록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증시 폭락 사태가 멈추지 않을 경우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주식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주가 하루 등락 폭을 기존의 ±30%에서 축소하는 방안 등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시 안정을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매일 증시 개장 전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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