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환 스와프 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19일부터 시행된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외화 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금융시장 점검 결과 국내은행 외화LCR(Liquidity Coverage Ratio) 비율이 2월 말 128.3%(잠정)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상회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외환스왑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으로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을 의미하는 외화LCR은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에 따라 4개 기관은 협의를 거쳐 기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왑시장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확대되고, 외은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된다.
선물환 포지션이란 선물외화자산에서 선물외화부채를 뺀 값을 의미한다. 선물환포지션 한도는 2010년 10월 급격한 자본유입과 단기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고, 이후 시장여건 및 여타 건전성제도 개편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돼 왔다.
은행은 통상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외화를 주고 원화를 빌려오는 방식으로 외화 자금을 공급하며 공급량이 커질수록 선물환 포지션값도 오른다. 선물환 포지션의 한도를 높이면 스와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외화 규모 자체가 커진다. 즉 유동성 확대를 통해 외환 스와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조치는 19일부터 시행된다. 이를 통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공급 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4개 기관은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물론 외환스왑시장 동향, 해외자금 조달 여건 등을 일단위로 점검하고 있다"며 "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스왑시장 수요·공급 양 측면의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관계기관과 함께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시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정은 역대 4번째다. 도입 당시에는 국내 은행 50%, 외은 지점 250%로 설정됐었다. 그러다 2011년 6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P) 매입이 늘어나면서 은행의 선물환 매입 포지션이 빠르게 증가하고 단기외채가 확대돼 각각 40%, 200%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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