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이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앞두고 단지명을 제시하며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35층의 6개동, 64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5년만에 수주에 도전한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에 래미안의 디자인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한다. 유엔스튜디오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의 디자인을 선보인 업체다.
삼성물산은 우선 '래미안 원 펜타스' 단지 입구에 길이 150m 규모의 문주를 설치할 계획이다. 단지 주차장 입구에는 호텔식의 드랍-오프 존을 적용한다. 호텔 로비 처럼 꾸며진 컨시어지와 대기공간을 꾸며 아이들의 등·하교나 손님 방문 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드랍-오프 존은 각 동별 지하 1층 출입구에도 개별 설치한다.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대림산업은 단지명으로 '아크로 하이드원'을 제안했다. 국내 제일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로 성장한 아크로와 유일한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의미하는 '디 원(The one)' 이 합쳐진 이름이다. 착공과 추후 업그레이드라는 '투트랙 설계' 전략도 도입한다. 외관은 커튼월 룩과 5개 층 기단부에 19m 높이의 고급 석재를 적용하고, 복합 알루미늄 패널 등 최고급 외장재를 쓴 곡선 디자인과 스카이 브릿지, 측벽을 따라 스카이라운지까지 올라가는 경관 조명 디자인 등도 구현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루프 탑 라운지를 중심으로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게스트룸, 스카이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력, 무인운영 시스템 등으로 관리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 역시 '신반포 호반써밋'이란 단지명과 파격적인 수준의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사업비 이자 금리조건(연 0.5%)이다. 연 1.9%를 제안한 삼성물산, 현재 CD금리(1.4%)를 감안한 대림산업(연 2.9%)과 비교해 최대 6배나 낮다.
우수한 재무 건전성·자금력, 지난 31년간 주택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단지를 짓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공사비 2390억원에 더해 현금 389억원 무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조합 및 주택조합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관련 경과조치를 6개월 9개월로 3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유예기간인 오는 4월28일까지 입주자 모집을 해야 했던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으로서는 한 숨 돌리게 된 셈이다.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 되면서 조합은 선분양과 후분양 방식을 두고 혼선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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