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연속성과 안정적 경영을 바탕으로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인 '그로우(GROW) 2023'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지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취임이후 그룹 4대 핵심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선 김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회장은 2017년 취임한 후 안정적인 경영실적를 냈다. 지난해 BNK금융의 당기순이익은 5622억원으로 2018년보다 1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03%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한 0.58%와 7.04%로 개선됐다.
◆'GROW 2023'속도…글로벌 확대
이에 따라 김 회장은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GROW 2023'을 발표했다. 'GROW2023'은 비은행·비이자 수익을 확대하고 건전성을 관리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 10% ▲고객중심의 디지털 최적화 ▲글로벌 부문 이익 5% 달성 ▲비은행 수익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우선 김 회장은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을 강화해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의 순이익은 210억원과 25억원이다. BNK투자증권은 전년(114억원)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고, BNK자산운용은 흑자 전환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핵심 수익원이던 은행의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부분을 비은행 비이자 수익으로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BNK금융은 현지상황에 맞는 지점 개설을 위해 소매금융과 디지털 금융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현재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캐피탈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4개국에 진출해 있다.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 등을 합치면 모두 7개국에 현지법인이나 영업점 및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은행의 중국 내 두 번째 점포인 난징지점을 개설하고 중앙아시아에도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리스크관리, 주가 안정 주요 과제로
다만 김 회장이 풀어야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당면 과제로는 리스크 관리와 주가 안정이 꼽힌다. 침체된 지역경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공장 가동중단, 소비 위축 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영업하는 지방은행들도 악영향을 받아 대출 부실과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규모는 각각 36조4400억원, 24조700억원으로, 연체율은0.43%, 0.69%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은행의 신규자금 공급,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또 지역에서도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투자금융(CIB)도 확대한다. 리스크 관리에 앞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리스크가 감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석이다.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도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부양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김 회장은 자사주 2만 1800주를 장내 매수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BNK금융은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7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김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지역 경제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는 등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