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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플랜B 가동하라"…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 재계 비상 조치 가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계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막는 것은 물론, 경제 위기에 따른 생존을 우려해야할 상황에까지 놓였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 3일 경북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은지 불과 약 2주만이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을 둘러보고는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며 장기화됨에 따라, 또 다른 극복 노력이 필요해졌음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코로나19 감염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원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도 실적 악화에 직면한 이유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는 23일부터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일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해외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미국과 동유럽 생산 기지를 결국 폐쇄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나마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밖에 다른 주요 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했던 방침을 변경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다시 현장 근무로 전환하거나, 격일제 출근을 실시하는 등 재택근무보다는 업무 효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피해가 적을 것으로 기대됐던 반도체 업황도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 램리서치와 네덜란드 ASML 등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셧다운을 결정하면서 당장 설비 투자와 기술 지원 등이 어렵게된 것. 전세계적 경제 악화로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전년보다 시장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돈줄이 막힐 수 있다는 공포까지 재계를 뒤덮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12월이 만기인 국내 회사채 50조8727억원어치 중 4월 한 달에만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6조5495억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돈을 갚아왔지만, 경제 위기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업어음(CP) 금리가 상승하면서 '돈맥경화' 위기도 커지는 모습이다.

 

생존이 불투명한 항공업계는 정부에 지원 건의에 나섰다. 지난 19일 항공사가 모여 정부에 경영자금 지원 건의안을 제출한 것.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책은행 지급 보증을 선행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해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통해 자금 순환을 돕겠다는 의지다. 단,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를 회복할 수 있겠지만,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를 가정하면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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