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뒤집히는 파도 속에 있는 것만 같다. 총칼이나 포탄 또는 파괴력 큰 미사일과 무기들로 싸우는 전쟁만 전쟁이 아님을 절감한다. 나라 간 입국이 금지되고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정도로 국한되던 문제가 지금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가 지구촌 대재앙이 되어 가고 있다. 전쟁은 국지적인 피해로 여기질 만 할 정도로 경제적, 인명적 피해와는 급이 다르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물리적 무력 충돌만이 전쟁의 모습이 아니고 세균전이나 화학전으로 수많은 사람을 살상시킬 수 있음은 예견된 지 이미 오래다. 무엇보다도 세균전의 실행은 작용 반작용의 원칙으로 작용함을 더욱 예측하게 만든다.
현대와 같이 교통이 발달하여 전 지구촌이 일일생활권에 든 이상,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인에게 퍼져나갈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핵은 그 피해가 치명적이기에 따라서 함부로 핵을 사용하지 못하는 전쟁 억지력을 지녔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세균 바이러스는 세균을 먼저 퍼뜨린 쪽 역시 같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음을 현실적으로 각인시킨 것이다. 음모론인지는 모르겠으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곳이 있었다면 그들은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나오는 '소욕해신자 환착어본인' (所欲害身者 換着於本人)의 구절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누군가를 해하려는 사람은 그 해가 자신에게 돌아온다. "라는 뜻이다. 결국, 자신이 짓고 자기가 받는다는 자작자수(自作自受)와도 통하는 개념이다. 더불어 노자(老子)의 한 마디도 생각난다.
인간이 행하는 바는 유위(有爲)라 보면서 동시에 삿되기 쉽기에 무언가를 행함에(爲) 사람인(人)자가 부수로 붙어 거짓 위(僞)자가 된다는 학문적 해석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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