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Fun&Joy>사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초인(超人)이 있다면

image

보통 초인이라 하면 뭔가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나 도인(道人)을 말하는 것 같다. 일반적인 사람보다 수십 배를 더한 힘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을 흔히 하는 말로 '수퍼맨'이라고 하듯 말이다.

 

또는 세상사의 영예나 권력을 초개처럼 여기며 정신의 자유를 즐기며 신선처럼 유유자적하는 사람이라 본다. 19세기 중후반을 빛 낸 독일의 철학자 중에 니체가 있다. 대표 저서는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이다. 난해한 책의 내용보다는 그 제목의 특이함으로 더 뇌리에 남아 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하던 학창 시절에 독일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운운하던 책의 몇 구절에 이끌려 봤다. 자못 인생과 철학의 심오한 사색에 잠긴 얼굴로 사들었지만 끝내 마지막 장은커녕 반도 넘기지 못했다. 당시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아마 그 책의 확연한 주제는 짜라투스트라가 외쳤다는 '초인'일 것이다. 초인이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는 게 그 저서를 관통하는 주제어가 아닐까. 니체가 말하고자 한 초인의 개념을 석가모니와 상통시키고 싶다. 사찰 안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곳을 '대웅전'(大雄殿) 이라고 한다.

 

대웅이란 큰 영웅을 뜻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영웅은 진정 자기 자신을 이긴 자를 말한다. 부처님을 영웅 중의 영웅이라 하여 대웅이라 존칭한 것, 대웅을 모신 곳이라 하여 명명한 것이리라.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고 그러므로 그분에게 향하는 마음이다.

 

어떤 상황이나 경계에 부딪혀도 자신의 존엄성이나 온전함을 잃지 않는다. 경지에 이른 존재를 일러 '피안에 이른 자'라 하여 또 다른 말로는 '깨달음을 얻은 자'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계속 강조한다. 자등명 법등명 하여 그 열반의 자리를 어서 증득하라고. 초인이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하고 사유해 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