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시민 구한 부산대 학생 총장 특별포상 받아
통계학과 신준영 씨, 테니스장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시민 구해
테니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한 부산대 학생이 총장으로부터 특별포상을 받았다.
24일 부산대(총장 전호환)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해 12월 시내 한 테니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통계학과 2학년 신준영(24) 씨에게 총장 특별포상을 수여했다.
평소 테스스를 즐겼던 신 씨는 테니스 경기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던 남성이 갑자기 쿵 하며 쓰러지는 걸 발견하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119 구급차가 오기까지 호흡을 붙잡았다.
신 씨는 "군대 시절 배웠던 심폐소생술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군대에서 처음 심폐소생술을 배울 때는 내 주변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막상 위급한 상황이 생기니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도와드러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신 씨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주변 다른 사람이 119에 신고했고, 다행히 쓰러졌던 남성은 그날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찾은 뒤 일주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신 씨의 선행 소식은 쓰러진 남성의 아내가 부산대 측에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부산대는 지난 18일 학생특별포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총장 특별포상과 30만원의 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신 씨는 부상으로 받은 돈을 장학금이나 최근 어려움을 겪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사활동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부산대 학생의 신속한 구호조치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이 지켜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 준 신준영 학생의 의로운 행동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준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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