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등 입국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 동안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총 144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자 106명 역시 여전히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유럽에서 총 1203명이 입국했으며 이 가운데 유증상자 101명도 검사 중이어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정부는 지난 22일 부터 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중대본은 이날 부터 검역대응 체계를 효율화 하기 위해 내국인 무증상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어제 입국자 중 무증상자는 1102명으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유럽 지역 입국자 급증에 따른 유증상자 증가에 대비해서 내국인 무증상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단 관할 보건소에서 입국 후 3일 이내에 검사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유럽 입국자들의 진단과 검사 비용을 모두 정부가 지원하데 따른 반발 여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발 입국자의 80∼90%는 내국인으로 유학생, 출장, 주재원과 가족, 교민 등"이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국민의 2차, 3차 피해를 차단할 수 있게 되므로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내외국인 상관없이 검사와 치료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961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44명이다. 유럽에 체류하다 귀국한 사람이 84명으로 가장 많고, 미주에서 들어온 사람이 22명으로 두번째로 많다. 현재 미국에서는 3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진자 수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규모는 유럽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의 경우에도 현재 (코로나19) 발생 자체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인구 10만 명당 아직 유럽 정도의 수준은 아니어서 내부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관되게, 정해진 정책이 현실적으로 잘 시행될 수 있도록 여러 사안들을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76명 늘어난 903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9명 늘어나며 이제까지 총 12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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