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개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연임을 확정지었다. 1기 체제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만큼 2기 체제에서는 '일류(一流) 신한'으로의 도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으로 조 회장을 선임했다.
앞서 신한지주 지분 9% 안팎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 회장 연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표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재일교포 주주 등 우호지분이 워낙 탄탄해 조 회장 연임을 포함해 모든 안건이 무난히 주총을 통과했다.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는 박철 사외이사(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선임됐다.
조 회장은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한의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류신한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2기 체제에서 가장 당면한 과제는 신뢰회복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고객과 사회로부터 일류신한의 이름에 걸맞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이런 약속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상품판매에서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성과평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고객의 실질적인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추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업의 경제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경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한층 높이겠다"며 "신한을 중심으로 최첨단 기술과 폭넓은 지식, 뛰어난 인재들이 융화될 수 있도록 민, 관, 학 등 업종과 분야를 초월한 폭넓은 개방성과 유연함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등 위기극복을 위한 역할도 검토 중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해 기여하는 것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최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역할"이라며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는 동시에 소외된 이웃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룹의 모체가 되었던 신한은행 창립부터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이 되기까지 IMF, 금융위기 등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신한은 언제나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강한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역경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 왔다"며 "조직, 상품·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등 그룹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점검해 글로벌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