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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코로나19에 변액보험 한달새 13兆 증발…"해지하면 손해"

국내 변액보험 순자산. /생명보험협회

#. 3년째 변액종신보험에 매달 67만원씩 넣고 있는 김민희(34)씨. 종신보험은 하나쯤 있어야 하고 빨리 들수록 유리하다는 얘기에 박씨는 수익률이 높다고 추천받은 한 생명보험사의 변액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보험 해지를 고민 중이다. 가입할 당시에는 장이 좋아 수익률이 괜찮았지만 장이 급격히 안 좋아지자 수익률도 덩달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변액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중도 해지 시 손실이 큰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변액보험 순자산은 91조5224억원으로 지난달 23일(104조7405억원)보다 13조2181억원이 빠졌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자 한 달 새 13조원 넘게 증발한 것.

 

코로나19로 지난 한 달 동안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9일 주가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20일에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반대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3일 오전에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가 또다시 발동됐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투자 성과를 보험금에 반영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주식 비중이 많은 '주식형'과 채권 비중이 많은 '채권형',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형'으로 나뉜다.

 

특히 국내 변액보험 상품의 절반 가까이는 국내 주식형·주식혼합형 투자되고 있어 주가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래서 변액보험은 주가와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낮아지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문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것. 계속 보유하자니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고, 해지하자니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만기가 될 때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가입자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별로 없다.

 

변액보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액종신보험(보장성보험)과 변액연금보험(저축성보험) 대부분 최저보증기능이 탑재돼 있어 투자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률이 낮게 책정돼 원금손실이 크고 최저보증도 적용되지 않는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차감하고, 해지 시에는 해지공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변액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환급비 손실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상품"이라며 "지금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장이 회복되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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