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주행정보에 연동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동차보험(UBI)이 널리 판매되고 있지만 운전자의 위험을 평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운전행태에 기초한 보험(BBI)의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험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운전행태 기반 자동차 보험(BBI)'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는 운전자의 가속, 감속, 주행시간과 같은 자동차 주행정보를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하는 보험(UBI: Usage-Based Insurance 보험)을 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보험회사는 연령, 성별, 차량 유형, 신용점수, 운전기록과 같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계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 차량에 설치된 텔레마틱스 장치를 통해 가속, 과속, 제동, 차량 주행시간과 같은 주행정보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UBI보험이 성장하고 있는 것.
UBI보험은 운전자가 보다 안전한 주행습관을 유지하는 경우 보험료 할인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주행습관을 개선하고 보험회사의 손해율 관리에 기여한다.
UBI보험은 주행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행습관 개선에 동기부여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보험회사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우량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율 관리에 유리하다.
안소영 보험연구위원은 "그러나 UBI보험은 운전자의 운전행태를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특히 급증하고 있는 운전 부주의 사고를 감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실제 운전자가 하는 일이 아니라 차량이 하는 일만을 추적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위험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전자의 운전행태에 기초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BBI: Behaviour-Based Insurance) 도입을 고려할 것을 제언했다.
BBI보험이란 UBI 보험이 제공하고 있는 가속, 과속과 같은 주행 정보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행태 정보를 반영하는 자동차보험을 말한다.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파악된 운전자의 행동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운전자의 실제 행동, 특히 부주의한 운전습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도로정보 제공업체인 젠드라이브(Zendrive)는 BBI 보험이 운전자의 운전행태를 개선시켜 사고 가능성을 최대 49%까지 줄이고 매년 1000명의 운전자당 최대 200만 달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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