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업계, 취소된 전시 금액만 7000억~8000억 '추산'
인건비 비중 높아 소상공인 대출 7000만원은 '태부족'
학교 급식전문업체도 아우성…인건비 추가 지원 요청
2월 中企 가동률 69.6% 기록, 금융위기 직후 수준 추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중소기업계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을 확대해달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 대부분이어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전시·행사대행업, 급식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2008년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직후인 2009년 8월(69.1%) 이후 가장 낮은 69.6%를 기록하며 공장의 기계소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
30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킨텍스, 코엑스 등 전국의 16개 전시장에서 2월부터 다음달인 4월까지 당초 예정됐다 취소된 전시회만 13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업계가 이를 금액으로 추산한 수준은 7000억~8000억원 정도다. 전시장 디자인, 물품 운반, 행사장 설치, 행사 지원, 도우미 등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전시행사조합) 나동명 이사장은 "전시산업은 3~5월이 성수기인데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된 상태"라면서 "2월 중순부터 전시회 취소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업체가 휴업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무급휴직, 구조조정, 권고사직을 한 곳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일부 회사는 견디지 못하고 아예 폐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행사 관련 업체들은 전시조합에 소속된 약 100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00여 개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전시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련 회사들과 업무에 종사하던 인력이 가장 큰 곤경에 처했다. 업계에선 2~4월 사이 취소된 전시행사로 약 13만명이 일을 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나동명 이사장은 "전시산업은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다. 관련 기업들 대부분이 정규직 기준으로 10명이 안되는 소상공인 또는 소기업인데 코로나19로 정부에서 대출해주는 한도액인 7000만원으론 한 달치 인건비와 임대료밖에 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장 급해 휴업수당이나 휴직수당을 받은 후 해당 기간 내에 일을 시키면 부정수급이 돼 나중에 5배를 물어내야한다. 이렇다보니 3~4개월 후에 있을지도 모를 전시회 준비를 위해 미리 인력을 운용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급식을 하던 업체들도 아우성이다.
한국급식협동조합 김호균 이사장은 "전국에 200여 곳에 달하는 학교 급식업체들은 거의 휴업상태로 이들이 정규직으로 고용하던 인력에 대해선 인건비가 계속 지출되고 있는 만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고통분담차원에서 휴직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기업도 업계내에 있지만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전시업, 급식업을 포함한 수출 제조업, 공예 등 장식용품 제조업, 자동판매기운영업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야한다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기중앙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월의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1%p, 전년 동월 대비 2.8%p 각각 하락한 69.6%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8월(69.1%) 이후 최저 수준이다.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비율을 말한다.
또 중소기업들의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0.6으로 전월보다 17.9p나 하락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선 25.1p나 떨어진 것으로 이는 전산업 통계를 시작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기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중첩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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