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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대웅제약, 메디톡스 간 막장 보톡스 균주 전쟁…출혈 가시화

대웅제약 나보타

 

 

메디톡스 메디톡신

 

 

보톨리눔 톡신 균주의 주인을 둘러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면서 양사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4년간 이어져 온 전쟁이 막바지 정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까지 겹치며, 출혈은 예상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소송에 악재까지

 

30일 대웅제약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행정조사가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소송 종결 시까지 중지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5일 대웅제약이 기술침해 행정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고 사전 통지했다. 메디톡스가 지난해 3월 "전 직원이 반출한 보툴리눔 균주를 대웅제약이 불법으로 취득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현장조사를 요청했지만, 대웅제약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관련 사건으로 한국에서 형사고소와 민사 소송을, 미국에서 ITC소송 등을 진행 중"이라며 "사법기관들이 광범위한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중기부가 메디톡스의 주장만으로 수사에 버금가는 최소 5일 이상의 현장조사를 하는 것은 부당해 현장조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현행 규정에 따르면 조사 당사자간의 소송 제기 등으로 원활한 조사가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은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조사를 중지한다"며 "국내외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가 근시일내 나올 예정이므로 행정조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메디톡스는 대표이사가 검찰 조사에 휘말리며 악재가 겹쳤다. 청주지방법원은 이날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5일 메디톡신의 원액 성분과 약효 실험 결과를 조작해 국가 출하 승인을 받고, 허가 전 불법 유통 등을 한 혐의로 정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부터 불거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와의 전쟁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증거 제출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예비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 다툼의 결론은 이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톨리눔 톡신 균주를 훔쳐갔다며 영업비밀 침해금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ITC에 대웅제약과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한 바 있다.

 

◆출혈만 남았다

 

소송으로 인한 양사의 출혈도 가시화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톡신의 매출이 줄어들며,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권사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454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6% 오른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88% 가량 급감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90% 추락한 14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163억원의 소송 비용이 반영되는 등, 한해 동안 200억원 가량의 소송 비용이 발생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액(2059억원)의 10%에 달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소송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전년보다 70% 급감했고, 순이익도 63% 줄어들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소송비용 지속 반영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톡신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웅제약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2422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90% 가량 추락한 규모다.

 

KB증권 이태영 연구원은 "1분기 소송 비용이 전분기보다 42억원 늘어난 120억원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한 알비스 공백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부 제품의 수요 감소 등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나보타의 수출 물량 확대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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