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아파트 전셋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2019년 5월 1주부터 46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올 3월 새 학기 이주 마무리,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상승 요인이 수두룩하다. 우선 전세 공급물량의 절대적 부족이다. 공급량을 살펴보면 오는 2021년 서울에서는 2만3217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입주물량(4만2173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4월 현재 2022년에도 입주예정물량은 1만3000여가구로 더 줄어든다. 다만 올해 신규 분양단지들이 2022년부터 입주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현재보다는 증가할 수 있다. 2019~올해 4만가구 이상 입주물량이 쏟아졌던 것에 비해 적다.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한 이유다.
다음은 지난해 발표된 '12·16 부동산대책'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1만가구 이상 입주가 대거 쏟아진 서울 강동구의 경우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2월 입주를 시작한 4066가구의 고덕아르테온의 경우 80% 이상 집주인이 입주했다"며 "대출이 문제가 됐거나 장기보유특별공제 등 양도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입주 초반 시장에 전세물건이 쏟아지지 않아 전셋값이 하락하지 않은 셈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췄다. 때문에 시장의 전세물건 가운데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도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묵혀두기 보다 월세로 전환해 현금 수익을 늘릴 것으로 보여 전세물건이 귀해질 전망이다.
대학입시 정시확대도 전셋값 사승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인기 학군으로 꼽히는 양천구, 강남구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여러 이유로 시장에 전세물건이 줄어들 요인이 많아 서울 전세난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전셋값의 계속된 상승 때문에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차인을 위한 제도 도입 및 시행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