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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수혈받은 두산그룹…체질개선 속도올리나

두산로고.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자금 수혈을 받은 두산중공업을 위해 두산그룹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지원은 대주주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자구 노력을 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 두산그룹이 마련하는 자구안에는 두산중공업과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의 분할·합병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지원과 관련해 조만간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 그룹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경비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채권단의 이번 지원은 지속되는 두산중공업의 경영난과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당기순손실 2017년 1097억원, 2018년 4217억원, 2019년 10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누적돼 왔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수주 마저 끊기면서 타격을 입었다.

 

대체안으로 풍력발전, 가스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성과를 보기가 어려워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긴급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숨통이 틔었지만 이에 따른 고강도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만기 차입금은 4조2800억원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6000억원 규모의 외화공모사채는 지급보증을 선 수출입은행의 대출전환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5월 만기가 돌아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4000억원은 두산중공업이 자체 보유한 자산과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2조3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대출은 롤 오버(만기 상환 연장)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올 상반기 만기를 앞둔 기업어음(CP), 론,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중 5700억원은 채권단 차입 금액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도움으로 올해 재무 리스크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사업포트폴리오상 단기간 내 경영 개선이 어려운 만큼 특단의 고강도 대책이 요구된다.

 

따라서 이번 자구안에는 비핵심 자산 매각, 오너 사재 출연 등 일반적인 수준 외에도 회사 분할 또는 합병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 부진에 경영 위기에 빠진 모회사 밑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이 그대로 있으면 두 회사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두산중공업의 재무 리스크가 지주회사인 ㈜두산뿐 아니라 자회사로 전이되면 이들 회사의 신용도 역시 떨어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밥캣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 구조를 끊어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이 두산중공업과 절연하는 방법으로는 두산중공업 분할 후 합병 방안이 거론된다.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한 다음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밥캣 지분을 투자회사에 두고 투자회사를 ㈜두산과 합병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두산중공업 밑에는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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